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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고교입시 부활해야 집값 잡혀"
작성자 : 최고관리자 등록일시 : 2008-05-09 21: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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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입시 부활해야 집값 잡혀"
정운찬 서울대총장 "학생수 대폭 줄일 것"

중앙일보 03.10.09. 김필규 기자

정운찬(鄭雲燦)서울대 총장은 9일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주재 조찬 강연회에서 "현재의 심각한 사교육 문제와 서울 강남지역 부동산 값 폭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선 고교 입시를 부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鄭총장은 이날 '한국의 미래와 대학의 비전'이란 주제 발표에서 "지방과 서울 각 지역에 비평준화된 명문학교가 있다면 학부모들이 굳이 강남으로 이사하지 않을 것이며, 가능하면 중학 입시까지도 부활시키자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鄭총장은 이어 "서울대 신입생 가운데 40% 이상이 서울 출신이고, 그 중 강남 강북 학생의 비율은 10대 1"이라며 "대학의 다양성을 위해서도 고교 비평준화를 통해 우수 학생의 강남 집중을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의 교육 시스템에 대해 "학생들이 18세가 될 때까지 똑같은 환경에서 진로를 정하지 못한 채 방황하게 되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지적한 鄭총장은 "공부에 목표를 둔 학생들이 비평준화된 중고교에 입학한다면 과외 등 사교육 없이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서울대의 학부와 대학원 학생수를 대폭 감축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鄭총장은 "대학생수가 1천5백명 안팎인 미국 일류대학에 비해 현재 4천여명인 서울대는 포화상태"라며 "인원수를 계속 줄여나가 교육을 내실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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