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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고관리자 | 등록일시 : 2008-05-09 16:13: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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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사설: 사이비(似而非) 교육 평등론자의 폐해 조선일보 2004.09.09. 올봄 어느 유명 사립대가 전국 1847개 고교를 대상으로 수능 전국석차 분포를 조사해 전교생의 절반 이상이 전국석차로 10% 이내에 드는 학교가 52곳인 반면 10% 안에 드는 학생이 단 1명도 없는 학교가 823개교였다는 조사결과를 내놓았다. 전교생의 90%가 전국석차 10% 안에 드는 학교도 15곳이나 됐다. 교육부의 대입 개혁안은 이같이 학교 간 학력차이가 실재하는 상황에서 지금까지 점수로 공개하던 수능성적을 9개 등급으로 나눠 사실상 수능성적으로 우수학생을 가리는 수단을 봉쇄하고 내신성적이 합격·불합격을 좌우하도록 만들었다. 내신은 개별 학교 내에서의 성적으로 그 등급을 가리는 것이다. 전국 학교의 학력차이는 어마어마한데 내신을 각 학교 단위로 결정하도록 하면, 학력이 높은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현저한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된다. 학력이 낮은 학교에 다녔더라면 당연히 1·2등급을 받을 학생이 학력이 높은 학교에 다닌 탓에 8·9등급을 받게 되는 셈이다. 이런 사태를 어떻게 공정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고, 어떤 부모가 자녀가 이런 불공정한 처우를 받는 것을 앉아서 당하고만 있으려 하겠는가. 성적이 떨어지는 학교로 옮겨 내신성적을 올리려 할 게 뻔한 일이다. 또 학생들을 열심히 가르쳐봐야 입시에 아무 도움이 안 되는 터에 학생 교육에 열을 올릴 학교도 없을 것이다. 교육부는 이런 불합리한 제도를 만들어 놓고서 대학이 학생선발 과정에서 학력이 높은 학교와 낮은 학교 간의 내신에 차이를 두는 고교 등급제는 절대 안 된다는 방침을 거듭 밝히고 있다. 교육평등론자들은 여기에 편승해 고교등급제를 도입한 학교를 색출해야 한다는 엄포까지 내놓고 있다. 이런 평등론자들은 사실은 사이비(似而非) 평등론자다. 우수한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도록 하겠다는 점에선 반(反)평등론자이고, 이 나라의 교육을 황폐화시키려는 교육허무론자들인 것이다. 연좌제(緣坐制) 운운하는 이들의 협박에 우리 교육이 굴복하게 되면 이 나라 교육은 한마디로 눈 감고 제비 뽑는 시대로 후퇴하고 말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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