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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고관리자 | 등록일시 : 2008-05-09 15:36: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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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KDI, 중고교 교사 대상 ‘시장경제와 기업’ 연수 동아일보 2004.7.27. 고기정 기자 중고등학교 사회과 교사 90명이 참석한 ‘경제연수’가 26일 한국개발연구원(KDI) 주최로 경기 수원시 국세공무원교육원에서 열렸다. 이날 연사로 참석한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오른쪽)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기업도 반성해야 하지만 교과서에 소개된 왜곡된 시장경제관으로 기업에 대한 편견과 불신이 크다”고 강조했다. -수원=강병기기자 “이효리 배용준만 스타가 아닙니다. 전문 경영인도 스타로 대접받는 교육이 필요합니다.”(박용성·朴容晟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기업이 무언지 가르치려 해도 마땅한 교재가 없어요. 교과서만 해도 기업에 대한 시각이 제각각입니다.”(대구여고 양성윤 교사) 26일 경기 수원시 국세공무원교육원. 이곳에서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주최로 중고등학교 사회과 교사 90명이 참석하는 ‘경제연수’가 열렸다. 이날부터 5일간 교사들이 ‘배우는’ 주요 내용은 ‘시장경제’. 기업의 역할과 법치주의, 조세 제도, 공정거래, 중고교 경제 교육과 관련한 개념의 이해 등이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반(反)시장경제적 사회 분위기의 배경과 영향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교사들의 가치관 정립을 위해 마련됐다. 현장을 직접 찾아가 연수를 지켜봤다. ▽왜 시장경제라야 하는가=‘우리 기업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강의를 한 박 회장은 “학생들에게 경제를 가르치는 교사들이 참여한다기에 꼭 할 말이 있어 이 자리에 나왔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반(反)기업 정서와 관련해 “지난해 중고교 교과서를 분석한 결과 ‘기업은 돈 벌어서 사회에 환원하는 게 목적’이라는 등 왜곡된 시장경제관을 소개하는 62개 항목을 발견했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또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기업도 반성해야 하지만 이 같은 여건으로 인해 기업에 대한 편견과 불신이 크다”며 “상향평준화가 아닌 하향평준화를 요구하는 정서가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제 현안과 관련해서는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소비와 낭비를 분간하는 교육을 해 달라”며 “국내총생산(GDP)의 53%(2003년 기준)를 차지하는 소비를 백안시해서는 경제 회복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경제의 현주소와 관련해 “한국 경제는 난파선은 아니지만 구멍이 숭숭 뚫려 물이 새는 배”라고 전제하고 “일본식 장기 불황 정도가 아니라 남미처럼 경제가 망가지는 침체기로 접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병원(朴炳元)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노동조합에 의한 시장 왜곡의 문제점과 대외 개방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일부 강성 노조가 주주와 채권자, 소비자, 하청기업 근로자의 몫을 빼앗고 후세대의 고용을 갈취해 자신의 이익을 취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투자와 고용이 줄고 기업들이 정규직을 기피하게 된다”고 말했다. 박 차관보는 또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농정 당국이 농민의 이익만 생각해야지 왜 식량 안보와 환경 보호를 내세우느냐”며 “과거에는 식량 증산이 국익에 부합했지만 값이 떨어지는 상품을 열심히 생산하는 것은 ‘경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교사들, ‘공감 속의 시각차’=이어 열린 토론 시간. 교사들은 시장 경제의 원칙에는 공감하면서도 각론에서는 이견(異見)을 보였다. 경기 성남시 야탑고 김용덕 교사는 “1990년대 초만 해도 사회봉사를 기업의 존재 목적으로 가르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하지만 ‘차떼기’ 비자금 전달 등이 쏟아져 나오는데 제대로 된 기업관이 서겠느냐”고 반문했다. 반면 경기 용인시 포곡중 김선훈 교사는 “최근 사회적 시각이 한쪽으로 경도되는 느낌”이라며 “기업을 비윤리적으로 묘사하는 사례가 늘고 이에 따라 학교교육도 그에 동조하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대구여고 양성윤 교사는 “교과서만 봐도 한 쪽에서는 기업을 성장의 중심이라고 소개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이익을 사회에 환원해야 하는 집단으로 규정하는 등 일관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천규승 KDI 경제교육실장은 “교사들에게 제공되는 교과서 이외의 교재는 대부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에서 작성하는 반기업적 자료”라며 “시장과 기업을 제대로 알릴 수 있는 체계적인 틀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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