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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고관리자 | 등록일시 : 2008-05-09 14:59: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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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사설: 교단의 권위 스스로 세워야 국민일보 2004.05.13. 일선 학교에서 촌지나 불법 찬조금을 받는 사례가 많이 늘어나고 있으며 모금 방법도 더욱 교묘해지고 있다는 보도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가 지난 3월 말부터 5월 초까지 불법 찬조금과 촌지 등에 대한 사례를 접수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배 이상 많은 112건이 접수됐다. 부패방지위원회도 이달 초 전국 교육청 및 각급 학교 촌지 수수 합동 점검에 나서면서 학부모회 임원들이 스승의 날을 맞아 공동 촌지를 준비하고 있어 전국적으로 학부모들의 갈등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불법 찬조금이 성행하고 있는 것은 주목해야 할 만한 현상이다. 학교 찬조금은 교육설비를 보완하고 학교 행사를 지원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올해는 교육방송(EBS) 수강을 위한 시설 보완비, 자율학습 공간 마련 공사비 등의 명분을 내걸고 기금을 모으는 사례가 많이 늘었다. 그러나 기금 사용 내역을 보면 상당액이 야식비, EBS 수능 강의 지도비, 교사 회식비, 선물비 등 촌지성으로 지출됐다. 개별적 촌지 수수 행태가 학교의 묵인 아래 은밀히, 혹은 공공연하게 찬조금 형식으로 변질되고 있는 것이다. 모금 방법도 교묘해져 대전의 한 공립 고교는 계좌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학부모 친척이나 학부모 아닌 사람 명의로 계좌를 개설하기도 했다. 초중등교육법은 학교운영위원회를 통한 학교발전기금만 허용하고 학부모를 통한 찬조금의 모금·갹출은 어떠한 명목으로도 거둘 수 없도록 하고 있다. 교육당국은 상습적인 촌지 수수 교사에 대해 강력한 조치는 물론 일체의 찬조금 및 불법적 학교발전기금을 폐지해야 한다. 교사들은 사회가 부패할수록 아이들에게 바른 규범을 가르치고 도덕적·윤리적으로 행동해야 할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다. 그들이 부도덕한 사회 환경에 침윤당하면 교육의 미래는 없다. 스승의 날을 앞두고 ‘올바른 교사 되기’와 ‘교사 올바로 존경하기’에 대해 생각했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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