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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평준화지역 영어, 비평준화지역 수학 더 잘한다
작성자 : 최고관리자 등록일시 : 2008-05-09 14:4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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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평준화지역 영어, 비평준화지역 수학 더 잘한다
상위권 중고생 조사 평준화 도시지역서 학력 불평등 심해져

조선일보 2004.4.27. 박중현기자

비슷한 규모의 중소도시를 비교한 결과 고교 평준화지역 상위권 중·고교생은 영어를, 비평준화지역 상위권 중·고교생은 수학을 상대적으로 더 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학생의 아버지 학력이 높고 사교육을 받은 학생의 학업 성취도가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육개발원 윤종혁 학교제도연구실장은 26일 이같은 내용의 ‘고교 평준화 적용·비적용 지역간 학업 성취도 비교 분석’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2001년과 2002년 교육과정평가원이 중3 및 고1년생 1만여명씩을 대상으로 벌인 학업 성취도 평가 자료를 토대로 작성됐다.

2002년 평가에서 성적이 상위 3% 이내에 드는 고1생의 수학 평균은 평준화지역이 91.72점, 비평준화지역이 92.25점, 중3은 평준화지역 97.34점, 비평준화지역 97.86점이었다. 이같이 비평준화지역의 수학점수가 높은 것은 성적이 상위 10% 이내에 드는 학생까지 비슷했다.

영어는 상위 3% 이내 고1의 경우 평준화지역 91.35점, 비평준화지역 90.24점, 중3은 평준화 지역 94.13점, 비평준화지역 93.74점으로 평준화지역이 약간 높았다.

반면 전체적인 학업 성취도는 평준화지역 중·고교생이 비평준화지역 학생에 비해 모든 과목에서 약간씩 높았다. 이는 평준화지역이 대부분 대도시이고, 비평준화지역은 농·어촌지역이 많아, 지역별 교육여건 및 사교육 정도 차이에 따른 학력 차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아버지 학력이 높으면 자식의 성적도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버지 학력이 4년제 대학 졸업 이상인 학생들은 주로 평준화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며, 아버지가 중졸 이하인 학생은 주로 비평준화지역에 많이 거주하고 있어, 아버지 학력 차이가 거주지 및 소득의 차이를 가져 왔고, 이것이 자녀 교육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사교육을 받는 학생이라 하더라도 평준화 지역 학생이 비평준화지역 학생보다 다소 높은 점수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사교육 시장이 대도시 중심으로 형성된 데다 대도시의 교육환경 및 교육 정보력도 함께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윤종혁 실장은 “이번 조사 결과에는 평준화의 효과뿐 아니라 도·농 지역별 사교육 수준과 교육여건의 차이가 많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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