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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오피니언: e―Learning 이렇게 전개하자
작성자 : 최고관리자 등록일시 : 2008-05-09 14:4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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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오피니언: e―Learning 이렇게 전개하자

국민일보 2004.04.19.
백영균한국교원대 교수

최근 교육인적자원부가 날로 늘어만 가는 사교육비 경감 대책으로 교육방송(EBS)을 통한 수능강의를 단기 대책으로 내놓았고 일반 국민은 교육방송에 초미의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이를 보고 이미 1997년에 실패한 대책이라고 비판도 많이 한다.

그러나 97년의 교육 인프라와 지금의 인프라는 분명 다르기 때문에 수능강의가 사교육비 경감에 어느 정도의 효과가 있을지는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으며, 이번 교육개혁안에 대한 평가는 적어도 8월까지 내놓기로 한 10대 추진과제의 구체적 실천계획을 기다려봐야 할 것이다.

정부는 학교 교육의 질 제고를 위하여 사교육비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이지만 공교육 여건 개선을 위한 예산으로 97년 이후 2조7000억원을 투입하였다. 이미 한국의 IT 산업은 OECD 국가 중 7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하는 학교 인터넷 망 구축과 교육기자재 보급 등 물적 인프라는 그동안의 노력으로 이미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

따라서 확충된 인프라를 바탕으로 하는 공교육 개선의 여지는 과거 어느 때보다 발전적이라고 본다. 단기 대책으로 내세운 사교육 체제를 공교육에 흡수하는 안(案),중기 대책으로 제시한 학교 교육 내실화안은 이번 교육대책의 키워드인 '온라인 이용 학습(e-Learning)'으로 큰 효과를 거둘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e-Learning을 단지 방송을 통하여 수능강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생각해서는 큰 잘못이다. 또 수능방송이 학교 교육의 내실을 기할 수 있는 중요 대책이 아닌 것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분명한 것은 수능방송이 사교육비 지출의 주요인인 과외를 둔화시키는 단기적 효과가 있으리라는 기대가 있을 뿐이다.

이번 교육개혁의 키워드인 e-Learning 체제는 곧 사이버 학습체제 도입을 의미하며 이것은 공교육 내실화의 대안으로서 사교육비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는 학교의 사이버 학습체제 구축과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재택 사이버 학습체제 구축을 동시에 포함하여야 한다. 방과 후 학습에 대한 책임을 공교육이 분담하고 가정에서의 학습 또한 학교 교육의 연장선에서 학생과 학부모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방향이라면 적극 검토할 가치가 있다.

이번 교육개혁안 발표 전부터 교육인적자원부가 준비하고 시행해왔던 교수학습센터 구축은 교육개혁안의 단기 대책과 중기 대책을 포괄하여 담아낼 그릇이 될 수 있다. 중앙정부의 교수학습개발센터와 각 시도 교육청의 교수학습지원센터 그리고 학교 수준에서의 교수학습도움센터는 e-Learning 체제를 담고 교실현장의 교수학습을 지원하는 기능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학교 수준의 교수학습도움센터는 과거와는 다른 차원에서 교사의 각종 교육활동을 지원할 수 있다. 또한 도움센터가 가정에서의 사이버 교육을 통하여 수준별 보충학습, 특기적성교육, 학생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발전한다면 학생이 학원에 의존하지 않고 가정에서 공중파 방송과 인터넷을 통하여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부모의 기대를 만족시킬 수 있다. 이미 이런 성공적인 사례도 존재한다.

수능방송이 사교육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할 수는 없으며 한계가 분명히 존재한다. 그러나 인터넷을 포함한 디지털 기기를 활용하는 교육은 현재의 문제점들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 입시 관련 문제에 대한 응급조치로서 수능방송 위주의 단기 대책에 이어 학교가 중심이 되어 온라인(인터넷 및 방송)과 오프라인(교실현장)을 통합적으로 염두에 두는 e-Learning 지원체제와 구체적 실천방안을 가시화할 필요가 있다.

궁극적으로 공교육 내실화 방안은 다양한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지만 교육의 주체인 교사, 학생, 학부모가 의사소통을 원활히 하고 각 주체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며 정보를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그 실효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원활한 의사소통, 적극적 요구 반영, 효율적 정보 제공은 교육정보화를 통해 이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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