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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서울시 교육청, 학교교육 정상화 계획
작성자 : 최고관리자 등록일시 : 2008-05-09 14:3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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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교육청, 학교교육 정상화 계획
內申성적 30%는 실험·토론등 수행평가로

조선일보 2004.02.26. 최승호 기자

서울시 교육청이 25일 발표한 ‘학교교육 정상화 추진계획’안은 교육인적자원부가 발표한 ‘2·17 사교육비 경감방안’과 조금씩 차이가 있다. 우선 학교 선택권은 확대되지 않은 채 현행대로 유지되며, 보충수업시 학원강사를 초빙하는 것도 서울에서는 실질적으로 금지된다. 또 내신평가시 토론·실험실습 능력 등을 평가하는 수행평가 비중이 커지며, 보충수업은 오후 7시30분까지만 허용된다.

◆ 방과 후 교육 오후 10시까지, 학원강사는 안 돼

원하는 학생들에 한해 학교별로 오후 7시30분까지 보충수업을 실시할 수 있게 된다. 또 오후 10시까지 학교에서 야간 자율학습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밤 10시 이후 강좌를 금지해놓은 학원단속 정책과도 보조를 맞추기 위해서다. 하지만 보충수업시 학원강사를 초빙하는 것은 예체능 보충수업을 제외하고는 실질적으로 금지된다. 공교육 교사들의 사기를 꺾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보충수업을 통해 교과진도를 나가는 것과 문제풀이 위주로 운영하는 것은 금지된다. 다만 교육방송 수능 강좌를 듣는 것은 가능하다.

◆ 수준별 수업 3개 그룹으로 진행

영어·수학 등 실력 차이가 크게 나타나는 과목에 대해서는 학생들이 실력 수준에 따라 3개 그룹으로 나뉘어 이동수업을 받게 된다. 수준별 이동수업 비율은 올해 20%까지 실시된 뒤, 2007년까지 50% 수준으로 확대된다.

국어·사회·과학 등의 과목에 대해서는 같은 학급 내에서 그룹을 나눠 수준별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는 교육부가 발표한 사교육비 경감 방안과 일치한다. 또 보충학습도 학생들이 자신의 수준에 맞춰 선택해 받을 수 있게 된다. 제2외국어 등 학교별 과목 선택권이 충분히 보장되지 않는 과목에 대해서는 같은 과목을 선택한 타학교 학생들과 인근 학교에 모여 수업을 받는 ‘학교 간 이동수업’도 할 수 있도록 했다.

◆ 수행평가 내신 비중 늘어

올해부터 토론·실험실습능력·실험보고서 작성 등이 뛰어난 학생들이 예전보다 내신성적을 더 잘 받을 수 있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현재 실질적으로 15% 정도 내신성적에 반영되는 수행평가(시험점수가 아닌 학습과정 등에서 나타난 능력을 평가하는 것) 비중을 올해부터 30%까지 늘리도록 각급 학교에 권장할 계획이다. 이전에도 수행평가 점수는 내신성적의 30%까지 반영할 수 있도록 돼 있었다. 하지만 주관식 및 단답형 문제풀이도 수행평가에 포함돼 있어 실질적인 학습과정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지 않았었다. 앞으로 각급 학교에서는 이 같은 주관식 문제풀이를 제외한 토론·주제발표·실험실습 등 실질적인 학습과정에 대한 평가 비중을 늘리게 된다.

◆ 올해 특목고 입시부터 국영수 위주 평가 사라져

외국어고 입학전형 과정에서 과거 치러졌던 ‘영어 구술문제 형식의 실질적인 수학문제’ 등은 다음달 중3이 되는 학생들이 진학하는 2005학년도부터 금지된다. 이때부터 영어 듣기평가를 실시할 때 독해형 듣기평가도 금지된다. 다음달 중2가 되는 학생들이 고교입시를 치르는 2006학년도 특목고 입시부터는 각종 학력경시·경연대회 입상 가산점은 사라지고, 국제·국내 올림피아드 등 권위가 인정되는 대회 수상 경력만 가산점으로 인정된다.

◆ 과학고 입학하려면 이공계 진학하겠다는 서약서 써야

다음달 초등학교 6학년이 되는 학생들이 고교입시를 치르는 2008학년도 과학고 입시전형부터 과학고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대학 진학시 이공계 전공 분야를 선택하겠다’는 서약서를 작성해야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시내 2개 과학고(서울과학고·한성과학고) 가운데 1개교를 오는 2008년까지 서울 남부지역(구로구·영등포구)으로 이전하고, 이를 기숙형 과학고로 전환해 과학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집중 가동할 계획이다. 이전하는 과학고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공계 대학에 진학하겠다는 서약서를 써야 하며, 진학한 학생들에게는 기숙사비 면제 및 장학금 혜택을 줄 계획이다. 학업 도중 전학을 하거나 진로를 바꿀 경우에는 그동안 받은 장학금 등을 물어내야 한다. 이 같은 조치는 이전하는 과학고에 우선적으로 시범실시된 뒤 곧 나머지 1개교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 학교 선택권 확대 안 해

서울시내 강남북 간 혹은 학교군 내 학교선택권 확대는 당분간 학부모들에게 허용되지 않는다. 서울시 교육청은 현재 서울시에서 선지원 후추첨제로 진학할 수 있는 서울시청 주변 및 용산구 등 비(非) 주거지역 29개 고교에 한해 현행대로 선택권을 보장하겠다는 입장이다. 유인종 서울시교육감은 “선택권을 확대할 경우 고교 서열화를 조장할 수 있고, 탈락한 학부모들의 집단민원 홍수 등 부작용이 우려돼 당분간 선택권 확대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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