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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고관리자 | 등록일시 : 2008-05-09 14:25: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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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사설: 全敎組, 평가도 싫고 보충수업도 싫고… 조선일보 2004.02.20. 전교조는 어제 교육부가 추진 중인 수준별 보충학습은 평등을 깨는 우열반 편성이라면서 이에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교원평가제에 대해서도 교육시장화 정책이라며 반대했고, 급기야 국공립대를 평준화시켜야 한다는 주장까지 내세웠다. 전교조의 이런 주장은 그들이 교육자 단체가 아니라 교사들의 이익만 지키고 키우려는 이익집단으로서 행동하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 만든다. 교육부가 수준별 보충학습을 시행하겠다고 하는 것은 정규 교실수업이 학생과 학부모의 기대에 못 미치기 때문이다. 여기에 반대하는 것은 교사들에게 추가로 부과될 부담을 피해 보겠다는 의도로밖에 읽히지 않는 것이다. 보충수업에 학원강사를 초빙할 수도 있다는 교육부 방침도 반대만 할 일이 아니다. 교사들이 실력이 있고 열성을 다해 가르치겠다는 마음가짐만 있다면 굳이 학원강사를 학교로 불러들일 이유가 없는 것이다. 안병영 교육부총리는 '욕을 먹더라도 교사들이 긴장해 가르치도록 하는 방법을 찾겠다'고 했다. 그것이 구체화된 것이 교원평가제다. 전교조는 그러나 교사 간의 경쟁을 불러일으킨다며 교원평가제에 반대하고 나섰다. 평가도 없고 경쟁도 없는 철밥통 체제를 계속 유지시켜 달라는 것이다. 오늘 우리가 앓고 있는 한국병(韓國病)의 근원은 기회의 평등이 아니라 결과의 평등에 집착하는 수구적(守舊的) 사회주의 세력의 발호다. 지난 20년 사이 이런 반(反)시대적 악(惡)평등의 족쇄를 차고 있던 모든 나라가 몰락했다. 한국의 비극은 앞서 가던 자들이 모두 넘어지는 것을 보면서도 눈먼 사람처럼 그 길을 쫓아가는 세력들이 나라를 쥐고 흔들고 있다는 사실이다. 전교조는 지금 학부모와 학생들의 눈에 자기들이 어떻게 비치고 있는지를 봐야 한다. 교육자가 아니라 직업적인 노동자로, 참된 교육을 추구하는 교원단체가 아니라 자신들의 밥그릇을 놓치지 않으려는 힘센 이익집단으로서의 모습이 지금 학부모와 학생들이 보고 있는 전교조의 실상인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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