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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고관리자 | 등록일시 : 2008-05-09 14:09: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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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시민 칼럼 : 평준화 깨야 공교육 산다 중앙일보 2004.01.04. 장재원 대진대 교육대학원 겸임교수 전국 초중고생들의 사교육 문제가 경쟁적인 대입 때문이지 결코 고교평준화 교육체제나 교육 부실 때문이 아니라는 주장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인간의 속성과 교육의 원리에 어긋난다. 인간에게는 엄청난 능력상의 개인차가 있으며 성장의 욕구와 권리가 있다. 교육에서 인간의 이러한 속성은 존중돼야 한다. 그러나 오늘날 학생들의 능력상 개인차를 무시한 고교 평준화 틀 속에서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학습을 포기한 채 쓰러져 잔다. 모르기 때문이다. 육체적 성장 못지않게 왕성한 지적 성장이 이뤄져야 할 고등학생들을 열심히 가르치는 것은 학교의 당연한 책무이나 평준화의 틀 속에서는 달리 어찌할 방법이 없다. 이것은 이미 교육이 아니며, 우리 교육자들과 정부당국은 학생들 앞에 죄인이다. 모든 대학을 평준화할 수는 없다. 보다 더 좋은 대학이 있고, 입학정원보다 지원자가 더 많은 한 대학은 수능이든 자격고사든 간에 기본적으로는 실력순으로 학생을 선발할 수밖에 없다. 수능을 자격고사로 바꾼들 이러한 원리는 결코 달라질 수 없다. 이때 선의의 경쟁은 필수적이다. 그렇다면 고교 교육의 효율성을 가로막는 현재의 평준화체제는 철폐돼야 한다. 또한 고교의 평준화 틀을 유지하면서 특목고와 자립형 사립고를 확대해 나가는 것은 장점 못지않게 고비용 귀족학교화에 따른 문제점과, 평준화의 틀 속에 속절없이 묶여 있는 나머지 대다수 학생의 비극적인 희생을 국가가 끝없이 강요하게 된다. 평준화를 깨면 학교별 학생들의 질은 자연스럽게 등질화돼 영재는 영재들끼리, 실력이 뒤처지는 학생들은 또 그들끼리 모여 그 수준에 맞는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공교육의 효과는 자연 극대화될 것이고, 학교의 공신력도 함께 회복될 것이다. 학생들의 사교육 의존도는 공교육이 충실해지는 만큼 감소될 수밖에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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