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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고관리자 | 등록일시 : 2008-05-09 13:51: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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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퇴생 없는 사립고(도쿄에서) 중앙일보 03.10.06. 오대영 특파원 일본 사립고에 다니기 위해선 돈이 많이 든다. 수업료에다 시설이용료, 실험료 등 각종 경비를 더하면 연간 평균 80만엔(약 8백만원, 야노경제연구소 조사)이 필요하다. 공립고(약 11만엔)의 약 8배인 데다, 별도로 기부금 등을 내야 한다. 그런데 오랜 경기침체 속에 기업도산, 구조조정 등으로 집안 경제가 갑자기 무너지면서 수업료가 부담이 된 사립고 재학생 가정이 늘어났다. 그럼에도 아직 돈이 없어 사립고를 그만 뒀다는 학생의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 이유는 이런 학생들을 돕는 사회 시스템과 마인드가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도쿄(東京)도의 경우 과거부터 도내 공립고에 재학 중인 빈민 학생에 대해 수업료를 전액 지원해 왔다. 2001년에는 전년보다 42% 많은 8천9백여명이 혜택을 입었다. 사립고 재학생에 대해선 1995년부터 수업료의 3분의 2를 지원하는 제도가 시행됐다. 2001년에는 50여 사립고 재학생 5백40명(2000년 3백88명)이 지원을 받았다. 나머지 학비도 만만치 않지만 학교측이 전액 지원하고 있어 학생들은 부담이 없다. 가이세이(開城)고교의 경우 연간 학비가 수업료(40만여엔), 시설이용료, 실험비 등을 합쳐 56만여엔이다. 이중 26만여엔은 정부가 보조금으로 지원하지만 30만여엔은 학교가 부담한다. 20명이 지원을 받고 있다. 학생들에겐 큰 혜택이지만 사립학교로선 큰 부담이다. 이 학교의 오노 히로오(大野弘雄)사무국장은 6일 "수년 전부터 경비업무 등 웬만한 관리업무는 아웃소싱하는 등의 방식으로 인건비 등 연간 3억엔의 경비를 절감해 학생들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졸업생들이 장학금을 조성해 연간 30만엔까지 학생에게 빌려준 후 사회인이 된 후 돌려받는 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오노 사무국장은 "어려운 시험을 통과해 입학한 우수한 학생들을 갑자기 집안사정이 나빠졌다는 이유로 쫓아내는 것은 교육자의 도리에서 어긋나고, 학생들에게도 큰 상처를 준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최근 한국에서는 한 지방 사립 실업고가 태풍 피해로 수업료를 못낸 학생 1백3명에 대해 출석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한다(본지 4일자 8면). 학교 측 사정도 있었겠지만 어린 학생들이 입었을 상처를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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