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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언문]교육공동체시민연합 창립선언문
작성자 : 최고관리자 등록일시 : 2003-09-02 18: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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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공동체시민연합 창립선언문

우리는 지금 세계화 정보화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한국 국민들은 지난 세기 일제 식민주의의 혹독한 침탈, 민족분단과 전쟁으로 폐허화된 땅에서 불사조처럼 홀연히 일어나 산업화와 민주화의 역사적 과업을 이루어내었다. 우리는 부존자원도 민족자본도 빈약한 나라에서 맨손으로 서구 선진사회가 수세기에 걸쳐 이룩한 근대화를 불과 반세기만에 이루어낸 원동력은 바로 교육에 있었다고 굳게 믿는다. 세계화 정보화시대에는 창조적 인재육성과 새로운 지식창출이 국가경쟁력의 가장 중요한 원천이므로 지금 세계 각국은 교육경쟁, 과학기술경쟁, 학문경쟁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한국도 새로운 시대의 요청과 도전에 시급히 대응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 한국교육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는 교육의 공동체적 기반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다. 교원들의 불만은 쌓이고 사기는 떨어지고 있으며, 교사의 교권과 교장의 행정권은 크게 위축되었고 그들에 대한 사회적 신뢰와 존경은 심히 약화되었다. 교육체제 구성원간의 반목과 갈등으로 학교마다 극심한 긴장이 고조되어 학생들을 위한 참교육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 참교육이 이루어져야할 학교에서 특정 교직단체의 편향된 신념을 주입하는 의식화 작업이 공공연히 이루어짐으로써 청소년들의 가치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또한 우리 사회에 널리 만연된 학벌주의의 가치관과 입시 위주의 교육관은 국민들의 공교육에 대한 불신을 조성하여 사교육비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정부는 그러한 교육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효과적인 교육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지 못하였으며, 오히려 서투른 개혁정책으로 우리 교육을 벗어나기 힘든 혼란과 갈등 속으로 빠져들게 했다. 과연 우리 교육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무너져 내리는 교육공동체를 누가 바로 잡을 것인가?
교육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 학교가 밝아야 우리 자녀들의 미래가 밝아진다. 창의적이고 도덕적인 인간교육의 실현과 건전한 민주시민의 육성을 위하여 무엇보다 먼저 신뢰와 존경과 사랑이 넘치는 조화로운 학교공동체를 재건해야 한다. 교원들은 자신들의 편익 추구에 앞서 학생교육에 헌신 봉사하는 참스승의 자리로 되돌아와야 한다. 학교 관리자는 민주적이고 투명한 학교경영을 위하여 더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해야 한다. 학부모는 자녀들의 전인적 인격 발달을 도모하는 학교교육에 굳은 믿음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정부는 정치적 계산과 논리보다는 본질적 교육목적에 맞게 교육정책을 수립 추진하고 국민과 일선 교육자의 목소리에 더 세심하게 귀 기울여야 한다.
이제 우리는 인간적이고 민주적이며 조화로운 교육공동체를 이룩하기 위하여 우리가 가진 모든 지혜와 힘을 한데 모으고자 한다. 우리가 앞으로 기울일 모든 노력의 궁극적 목표는 2세 국민의 건전한 성장발달에 있다. 그것을 가로막는 어떠한 사회 세력이나 조건에 대해서도 단호히 그리고 철저히 대응해 나갈 것이다. 이에 교육자와 교육전문가들 뿐만 아니라 학부모단체와 시민단체 그리고 진정으로 이 나라 교육을 걱정하는 많은 인사들이 이곳에 모여 교육구국의 절박한 심정으로 「교육공동체시민연합」의 창립을 선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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